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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를 예방 개론서
입력일:2005-06-13 / 조회수:2877 / 추천수:154 / 작성자:한만용
1차 예방
60년전에 음식에 의해서 아토피가 심해진다는 보고가 있은 이후 많은 논란이 있어왔지만 현재 의료계는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아토피 위험도가 높은 아이들의 음식 알레르겐은 여러경로로 아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가 있습니다.
태반, 모유, 분유, 고형식, 공기 중 흡입
그러므로 이러한 '위험스런' 음식을 예방한다면 아토피도 예방가능하지 않을까 하여 여러 연구가 시도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그리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대체적으로 의사들이 수긍하고 있는 점을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차 예방
2차 예방방법이란 아이가 알레르겐에 노출이 되어서 IgE 면역글로불린이 증가되어 있으나 증상이 발현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즉 아이가 알레르겐에 민감한 상태에 놓여있지만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런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아이들의 혈액 채취로 검사를 하면 어떤 아이들은 IgE 면역 글로불린이 증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이 점차 자라며 알레르기 행진의 고리에 들어가기전에 막는 방법을 의사들은 찾아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의사들은 아토피 위험성이 높은 아이들의 혈액을 규칙적으로 채취하여 면역글로불린이 증가되어가는지 확인하려고 할 것입니다.
보통 의사들은 다음과 같은 검사를 하게됩니다.
• a. 4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두번정도 먹는음식(달걀, 우유, 땅콩)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검사를 한 후 1세에서 2세 사이에 집먼지 진드기(D.p., D.f.), 곰팡이, 개나 고양이 털에 대해서 피부반응검사나 IgE 면역글로불린 검사를 한다.
• b.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의 진행을 파악한다.
이러한 검사로서 아토피 위험도가 증가된 아이가 있다면 의사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2차 치료를 하자고 보호자들을 설득하기도 합니다.
의사들이 이때 예방 치료약을 쓰자고 합니다. 이때 쓰이는 약으로는 케토티펜(ketotifen)과 세티리진(cetirizine)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케토티펜을 12개월에서 36개월동안 장기간 복용하였을 때 60%정도 천식 발현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아토피 수치인 면역글로불린 IgE의 수치와 민감도는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케토티펜이 천식예방 한 것이 아니라 천식발현을 늦추는 역할만 하였다는 말도됩니다.
많이 쓰이는 다른 약으로는 세티리진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연구된 것으로서 2차 알레르기 예방치료로서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이 약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으로의 진행을 예방한다는 증거는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에대한 자세한 연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번 기회가 있으면 정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약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예방약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3차 예방
3차예방이란 아이가 증상이 발현된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치료하는 요법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아토피 진단에 기초하여 단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단계적 치료계획은 알러지 전문의와 상담하며 원칙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
아토피 위험도가 있는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념해야 합니다.
• a.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달걀, 우유, 땅콩을 먹지 않는다.(이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 b. 아이는 4개월정도는 최소한 모유를 먹인다. 추천되는 것은 6개월까지이다.
• c. 6개월까지는 이유식을 늦춘다. 이후 아토피가 적게일어나는 음식부터 먹기 시작한다.
• d.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두유분유를 먹는다. 그래도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특수분유로 이유식을 진행한다.
• e. 1세이후 2주정도의 간격으로 우유, 밀, 콩(대두:soy)을 천천히 시도해본다. 2세경에는 달걀, 땅콩, 생선을 먹인다.
• f. 집먼지 진드기 예방을 위해 노력하며 개나 고양이는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한다.
• g. 집안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거나(이건 투자대비 얻는 것이 적다) 카펫을 없애고 습도를 50% 이하로 낮춘다.
• h. 담배는 옆에서도 피우지 않는다.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두유를 먹이는 문제
우유가 강력한 알레르겐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모유를 먹이지 않는 엄마들은 다른 대체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중 한가지가 두유입니다.
몇 개의 연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현재 시점에서 과거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를 물어보는 연구였기에 한계를 가진다고 할 수있습니다. 즉 연구 디자인이 그리 만족할 만한 연구가 아니었습니다. 이와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의 음식제한문제
산모가 우유 한 모금을 먹으면 2-6시간 후에 모유에서 발견이 되고 이것은 며칠간 지속됩니다. 이렇다면 산모가 먹는 것도 제한해야 아이가 아토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한 연구자는 모유를 먹이는 엄마에게 아토피를 유발가능성이 높은 음식인 우유, 달걀, 생선을 먹이지 않도록 교육하였습니다. 이런 엄마에게 키워진 아이들은 음식제한을 하지않은 엄마의 아이들보다 아토피 발생률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와 반대되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많은 데이터는 좀더 세련된 연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좀더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에대한 미국 소아과 학회의 공식 입장은 제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모유 수유문제
아토피를 예방하기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모유 수유를 권장할 만한 여러가기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토피 예방 차원에서도 분유보다는 모유를 권장하게 됩니다. 이는 어떤 논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을까요 ?
먼저 임상연구가는 매우 세심한 주의를 해서 연구를 해야합니다. 모유만 6개월 먹인 아이와 모유를 먹지 않은 아이들을 최소한 몇 년간 관찰하여 두 군간에 아토피 생성이 얼마나 발생하였는가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변수가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엄마가 모유를 먹다가 5개월쯤에 끊을 수도 있고, 사회적인 배경이 두 군간에 틀릴 수 있습니다. 산모 나이도 틀릴 것이고, 교육수준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대상 아이들이 정확하게 아토피를 가지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고형식을 먹이는 시기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감안하여 연구된 결과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은 모유 수유를 한 아이가 분유를 먹이고 큰 아이들보다 아토피 발생이 적다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특히 장이 성숙하지 않아 음식 알레르겐 침투가 많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미숙아에서는 위험도가 더 크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논문들이 모유 수유를 한 아이들이 분유를 먹인 아이들보다 세기관지염 과 천식의 발현이 적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알레르겐 노출이라기보다는 모유에 들어있는 감염에대한 방어력의 효과이기도 합니다.
아토피 위험도가 높은 아이들이란 ?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아토피가 될 것이 걱정이 되어서 예방치료를 한다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의사들은 아토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을 선정하여 1차 예방치료를 시도하곤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로 선정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조건이 모든 의사가 그리 정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 1. 두 부모가 알레르기 질병력이 있다.
• 2. 한 부모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고 형제중 아토피를 가지고 있다면 아토피 위험도가 높은 아이라고 한다.
이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예방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음식제한을 하면 평생 아토피가 예방이 가능한가 ?
아토피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아토피의 정의에 이미 유전적인 성향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받게 됩니다.
이런 유전적인 소인을 바꿀 수는 없으므로 이중 할 수 있는 것은 알레르겐의 노출을 피하게 된다면 아토피 발생이 안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시행한 것입니다.
출생전이나 출생 후에 엄마나 아이의 먹는 것을 제한한 후 5년 후에 아토피 발생이 안생긴다면 매우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출생 전 관리와 아이가 태어난 후 6개월동안 모유를 먹이면 아토피 피부염과 두드러기는 줄어든다는 보고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가 평생 지속될까요 ?
대부분의 연구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첫 1세나 2세정도에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식을 늦추는 문제
이유식 시기를 6개월 이후로 늦추면 태열이 나타나는 빈도수를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천식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4개월 이내에 먹이는 음식의 종류수가 많을수록 태열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3개월내에 이유식을 시작한 그룹과 6개월동안 모유만 먹인 그룹과의 연구에서 모유만 먹인 그룹이 태열의 빈도수가 적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의사들은 태열이 있고 가족력이 있는 아토피 위험성이 있는 아이들에게 태어나서 6개월동안 모유만 먹이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유식도 되도록 늦추도록 교육을 합니다.
그런데 보호자들은 분유가 이유식보다 매우 안전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식은 매우 아토피에 나쁘고 분유는 아토피에 좋다는 것입니다.
연구결과들은 모유를 6개월동안 먹인 아이들과 이유식으로 넘어간 아이들을 비교한 것입니다. 이 두군간의 아토피 발생율이 모유를 먹이는 그룹이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보호자들은 분유를 먹이면서 6개월동안 분유를 고집하며 이유식은 아토피에 나쁘니 될 수 있는대로 천천히 먹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도 분유와 이유식 중 어느 것을 늦추면 아토피에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임신중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은 음식을 피하는 문제
임신 중 태아에서 아토피 수치인 IgE를 증가시키는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임신중에 의심되는 음식(대부분 우유와 달걀)을 제한한 산모와 제한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아토피 수치가 차이를 보일까요 ?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두 연구군의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아토피 성향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위 연구들은 임신 3기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임신 1기부터 산모에게 음식 제한을 한다면 어떤 결과를 보일까요 ?
이는 도덕적으로 인내해 줄 수 있는 실험인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 3기 음식 제한을 한 산모의 체중이 25% 감소하였고 태어난 아이들도 저체중아가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는 아토피를 예방한다고 임신중 아토피를 유발하는 음식 제한은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집먼지를 피하는 문제
음식물을 제한하고 집먼지 진드기 접촉을 생후 6개월이내에 줄여준다면 1세때 아토피 피부염, 천식의 유병률이 준다고 보고된 자료가 있습니다. 그러나 2세에서 4세사이에는 천식의 유병률을 줄이지 못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집먼지 진드기 접촉 횟수를 줄이면 천식 유발이 줄어든다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물들은 집먼지 진드기의 접촉을 줄인다면 아토피 유병율을 줄여줄 것이라는 점을 밝혀내었지만 향후 더 많은 자료를 모으기 전에는 확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읍니다.
특수분유를 먹이는 문제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는 말은 음식 구성성분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중 단백질에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말과 같습니다. 의사들은 이러한 단백질을 잘게 쪼개면 아이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론적인 배경위에 만들어진 것이 특수분유입니다.
단백질을 가수분해하면 IgE 면역글로불린이 반응을 못하고 아토피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유 단백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유청(whey)와 카세인.
두 단백질중 어떤 성분을 가수분해했는가에 따라 특수분유를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카세인을 가수분해한 특수분유에는 외국제품으로 뉴트라미겐(Nutramigen)과 앨리멘툼(Alimentum) 이 있고,
• 유청을 가수분해한 특수분유에는 프로필락(Profylac) 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뉴트라미겐과 비슷한 HA 분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분유는 50여년을 사용하면서 안정성이 확립되었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분유가 완전히 알레르겐 성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분유를 먹고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위 분유와 달리 부분적으로 가수분해한 특수분유들이 있습니다(매일 HA-21). 이러한 부분 가수분해 특수분유는 의사들이 아토피 예방을 위해 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현재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연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분유를 사용하고자 할 때에 먼저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특수분유를 먹는다면 아토피 예방이 가능한가요 ?
결론부터 말한다면 긍정적입니다.
우유를 먹인 아이와 특수분유를 먹인 아이들의 아토피 발생비율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한 모유만 먹인 아이와 특수분유를 먹인 아이들에게서 아토피 발생비율을 줄인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의사들은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러한 분유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기위해서 연구된 결과가 적고 연구성과물들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개인적인 판단기준에 의해 알레르기 특수분유를 권하기도 하고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기도 합니다.
유럽 소아과 알레르기/면역 학회에서는 이런 특수분유를 공식적으로 권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제조건은 먼저 국내 특수분유에 대한 연구결과물이 나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광범위한 사용여부를 판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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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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