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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에게 독감 예방접종
입력일:2005-10-04 / 조회수:8528 / 추천수:81 / 작성자:한만용
첫 쓰기 : 2003년 7월 Update : 2005년 10월
바야흐로 독감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독감을 맞는 계절이 되면 꼭 이런 질문을 하는 보호자가 있다.
'우리 아이가 달걀 알레르기인데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도 되나요 ?'
이런 질문을 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예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정리한 적이 있었다. 최근 한 모임에서 영동세브란스 김규언 선생님이 이와 관련하여 정리한 데이터를 보여주었기에 이전에 정리한 것과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통합하여 정리하여 보겠다.
먼저 가장 많이 참조하게 될 연구는 2002년 JACI에 나온 내용이다. 논문 제목은 Current issues with influenza vaccination in egg allergy('달걀 알레르기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고찰' ) 이다. 예전 전공의 였던 황은경 선생이 이 논문을 읽고 정리하였는데 이번에는 나도 자세히 읽어보고 다른 데이터도 참조하여 보겠다.
독감(인플루엔자) 균은 Chicken embryos의 용액에서 배양한다. 그러므로 달걀 알레르겐이 독감 백신에 들어갈 수 있다. 이때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주어도 되는지는 오래전부터 의문시 되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을 6개월에서 23개월 미만인 영유아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이 나이시기가 달걀 알레르기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 독감을 맞은 천식 환자에서 폐기능이나 과민도, 입원률이나 다른 항 알레르기 복용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예방접종률의 효과가 68%밖에 되지는 않지만 천식을 앓는 아이들의 입원률과 천식 악화 빈도를 줄여준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므로 독감 예방접종은 많은 아이들에게, 특히 기관지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권하게 된다.
이렇게 많이 권하게 되는 독감 예방접종이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수 있다는 보고는, 매우 드물게 일어나지만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하는 의사나 병원은 예민해지게 마련이다.
이런 의사들을 위해 위와 같은 표를 만들었다. 원 내용은 위에 표시된 그림 보다는 보다 복잡한 도표이다. 한 가지 사항을 내 나름대로 고쳤는데, 예방접종을 맞은 후 경미한 부작용이 있었다면, 달걀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무시하였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후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지 않았고 두드러기와 같은 국소적인 이상반응만 있었다면 백신의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고 하였다. 또한 권하기를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급격한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예전 독감 예방접종력에 경미한 이상반응에서는 미국 알레르기 학회에서 권한 사항보다는 소아과 학회에서 권한 사항이 이치에 맞을 것 같아서 바꾸었다.
도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예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이상반응이 있었는가 ?
만일 매우 심각한 부작용, 예를들어 전신에 두드러기가 나고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고, 호흡기와 심혈관계의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예방접종 금기사항이다.
만일 약간 두드러기가 나고 맞은 부위가 붓는 정도였다면 예방접종을 시행해도 된다.
2. 만일 독감 예방접종이 처음이며,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가 ?
없다면,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있다면 달걀에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한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면, 괜한 걱정 말고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다.
3.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여 달걀에 양성이 나왔는가 ?
음성이라면,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양성이라면 독감 백신으로 다시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한다.
4. 독감 백신으로 피부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는가 ?
음성이라면,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양성이라면 분할 접종을 시행한다.
참조 1) 독감 백신으로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한다면 Prick 검사를 시행하고 이어 이에 양성반응을 보이면 1/100 희석된 것으로 피내검사를 시행한다.
참조 2) 인플루엔자 백신에 의한 피부반응 검사 상(Prick 검사) 팽진의 크기가 정상 대조 시약에 비해 3 mm 이상이면 양성이다.
참조 3) 피내검사는 독감 백신을 1:100으로 희석을 하여 0.02 ml를 투약한다. 생리식염수 보다 팽진 크기가 5 mm 이상이면 양성이라고 본다.
참조 4) 분할 접종의 방법으로 독감 예방접종에 달걀 단백 알레르겐 양이 1.2 < 1.2 ug/ml 이하이면 두 번 나누어 주사하고 1.2 ug/ml 이상이면 여러 번 나누어 접종을 한다.
참조 5) 두 번에 나누어 주는 방법은 James 에 의한다.(J Pediatr 1998 133;624 Safe administration of influenza vaccine to patients with egg allergy)
이는 달걀 알레르기가 확진된 아이에게 처음에는 백신의 1/10을 근육주사하고 30분 후 나머지 9/10을 투약한다. 그랬더니 부작용이 없었다.
참조 5) 분할 접종을 하는 것은 Murphy 에 의한다.(J Pediatr 1985 106;931 Safe administration of influenza vaccine in asthmatic children hypersensitive to egg proteins)
Murphy 방법은 논문을 읽지 않았기에 잘 모르고 있었는데 김규언 선생님이 정리한 표를 이곳에 옮겨 보겠다. 이를 15분 간격으로 시행한다.
제 1 용량) 백신을 1:10으로 희석 시켜 0.05 ml 근육주사
제 2 용량) 백신을 0.05 ml 근육주사
제 3 용량) 백신을 0.1 ml 근육주사
제 4 용량) 백신을 0.15 ml 근육주사
제 5 용량) 백신을 0.2 ml 근육주사
참조 6) 아직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았으나 달걀에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인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하는가 ?
James 에 의하면 이런 아이들도 두 번에 나누어서 안전하게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주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독감이 꼭 필요한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의견을 바꿀까 말까 고민중이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는 주지마라고 하지만 미국질병통제 위원회와 미국 알레르기 학회에서는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능하지만 꼭 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예전에 정리한 대로라면 기관지 천식환자에서 독감 예방접종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여러번에 걸쳐 아이에게 독감 주사를 줄 필요가 있는 싶어서이다.(천식아이는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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