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학생들에게 주었던 내용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던 아이가 갑자기 심해지면서 내원한 케이스 였다.

사람들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다 심해지면 먹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곤 하는데 나의 경험으로는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다. 마치 천식 악화가 대부분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것처럼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는 것은 감염에 의한다. 아토피피부염에서 감염이 중요한 이유는 아토피피부염이 너무 심해보이는 아이들은 항시 이 감염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가 있는데 세균에는 포도상 구균이 가장 흔하고 바이러스는 물사마귀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가장 심하다. 곰팡이에는 비듬 곰팡이가 가장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감별이 중요한 이유는 바이러스 인 경우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었다고 하여 스테로이드 용량을 올리거나 치료하게 되는데 이는 병변에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케이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심하여 내원한 아이이다. 케이스 발표 및 리뷰 저널 정리는 윤나라 학생이 하였다.

[케이스]

4년 11개월된 여자아이가 오른쪽 팔에 7일간의 피부 발진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아는 과거력상 8개월 때인 2003년 부터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고 2005년 2차례 2차 감염에 의한 아토피피부염 악화로 입원하였다. 2004년 알레르기 검사에서 달걀, 우유와 밀에 약한 양성소견 보였다.

가족력 상 특별한 것은 없었다.

증상은 간지러움으로 잠을 못자고 가려워 하였다.

입원당시 호산구는 530 이었고 다른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후 포진상 습진 (Eczema herpeticum) 진단하에 치료한 후 입원 6일째 증상 호전되어 퇴원하였다.

논문 요약을 윤나라 학생이 너무 짧게 하여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예전에 내가 읽고 정리한 내용을 대신 연결해 놓겠다. (아토피피부염, 바이러스 감염)이 논문에서는 물사마귀 (Molluscum contagiosum), Eczema vacinacum과 포진상 구진 (Eczema herpeticum)에 대해 잘 정리되어있고 사진도 들어있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고 감별해야 할 내용이므로 추천한다. J Allergy Clin Immunol 2003;112:667-74. Viral infections in atopic dermatitis : pathogenic aspects and clinical management.

학생 코멘트

[윤나라]

AD환자에서 virus 감염에 대한 발표는 제가 맡았었습니다. 주변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너무 쉽게 볼수 있는 병이라 그 병도 가볍게 생각했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이차 감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최아영]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아에서 합병증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에 대한 논문으로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피부질환을 다룬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평소 주변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몰랐던 질환의 심각성이나 삶의 질이 얼마나 저해될 수 있는지 또 합병증이 생겼을 때 눈, 신경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 철수]

발표 때 질문 했던 것과 같이 케이스 환아에서 vaginal discharge culture에서 E.coli가  자란 것에 대한 further study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저널 발표에서는 atopic dermatitis를 일으키는 여러 viral infection에 대한 소개를 해 주었다. 그 중 지금은 없어진 천연두에 걸린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옛날 동화책에서 읽었던 ‘마마에 걸리면 죽거나, 살더라도 얼굴이 얽은 곰보가 된다’는 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박상현]

아토피 피부염은 그 질환 자체로서도 환자에게 많은 괴로움을 주는 질환이지만 동시에 2차 감염도 쉽게 일으키게하는 질환으로서 그 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에서 아토피 피부염있는 환자는 그 면역학적 이상에 따라서 치료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시간에 알게 된 중요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정희]

알레르기라고 하면 그냥 가벼운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정도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번 Allergic dermatitis에 대한 케이스 발표를 보고 알레르기로 인한 면역기능의 장애와 그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접할 때 좀 더 주의 깊게 보도록 해야겠다.   

[이 현주]

Atopy 환자에서의 infection에 대해 자세히 리뷰를 해서 더 severe한 이유와 기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사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알기 쉬웠습니다.

[진영문]

case의 환자가 앓았던 Eczema Herpeticum은 일반 피부 증상 뿐 아니라 결막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키므로 조기에 원인 바이러스를 감별해 내어 전신적인 치료를 해 줄 필요가 있겠다. 또한 치료 약제인 acyclovir는 투여 방법 즉 oral이냐 iv냐에 따라 bioavailability가 다르므로 주의해야 겠다.

문제 해답과 논평

문제 1.

첫 번째 답은 물사마귀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분화구형태의 물집이 있다면 물사마귀로 진단하고 자가감염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 답은 Vaccinia 바이러스 감염 후 생기는 Eczema vacinatum에 대한 설명이다. 미국에서 마마에 대한 테러 걱정으로 vaccinia 바이러스로 예방접종을 하고나서 아토피 피부염을 않는 사람에게서 많이 생기므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이러한 백신은 금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하지 않으므로 이에대한 보고가 없다.

세 번째가 정답이다. 포진상 습진은 돔 형식으로 자잘하게 깔려있는 형태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케이스는 이런 형태가 아니라 피부가 벗겨지는 형태의 헤르페스 감염을 보였다. 이러한 돔형태의 발진은 며칠 후에 딱지가 지면서 엉겨붙게 되는데 입원한 후 찍은 사진이라 초기 병변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네 번째는 포도상 구균 감염을 의심해야 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항생제 투약을 해야 한다.

문제 2.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당연히 바이러스 약제인 Acyclovir를 투약해야 한다. 또한 스테로이드나 프로토픽은 면역억제제이므로 이를 투약하면 악화되어서 오래가게 된다. 주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