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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선식만 먹고 성장하는 아이들 1

입력일:2005-05-23 / 조회수:3822 / 추천수:137 / 작성자:한만용
다른 곳에 썼던 것을 몇가지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 이쪽으로 옮겨 놓겠습니다.(2002년 2월)

아토피 피부염은 매우 치료하기 힘든 병중의 하나이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은 그냥 치료가 되는 병중의 하나이다.

위 두 말이 모순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진실이다.

우리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두 군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첫째 군은 아토피 피부염은 그냥 내버려 두면 치료되는 병이므로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다.

다른 군은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되지 않는 병이며 그러므로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다.

나는 보호자에게 항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안심시키기 위하여 노력한다. 많은 보호자들은 인터넷에 떠 돌아다니는 증명되지 않는 치료 방식에 매달리거나 자연식이나 민간요법에 대해 알 수 없는 맹종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렇게 되는 이유중의 가장 큰 이유는 의사들이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 보호자에게 느껴지거나 의사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는 거부감이다.

나는 많은 보호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이런 식인 것 같다.

의사들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매우 부작용이 많다. 저 의사는 나의 아이를 치료한다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였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다보니, 아니면 이웃집 철이 엄마의 말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피부가 얇아진다고 한다. 인터넷에 보니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연고가 있다고 한다. 그렇게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니, 이는 믿을 수 없는 의사이다.

이렇게 자신이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많이 안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불행은 시작된다.

두번째의 경우 보호자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다. 한 순진한 엄마가 태열이 있어 소아과에 갔다. 그녀는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말을 듣고 약을 받았다. 그리고 약을 바르니 바로 좋아지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이니 다시 나타났다. 약을 또 발랐다. 그러니 바로 좋아지었다. 어느날 보니 약이 떨어져 있었다. 그녀는 약국에서 같은 약을 받아서 계속 발랐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보니 이웃집 철이 엄마가 그런 약을 바른다고 호령이다.

이렇게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치료를 거부하곤 한다. 이제까지 치료 받았던 것이 치료의 부작용으로 피부가 더 나빠졌다는 말을 들으면 더 화가 치밀게 된다. 더군다나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없다는 아토피 약이 나왔다는데…

요사이 인터넷 마케팅이라는 것이 성립되는 것이 아토피가 가장 심하게 퍼져있다. 위와 같은 논리이다. 의사가 쓰는 것은 스테로이드인데 부작용이 많지만 우리가 쓰는 것은 부작용이 없다라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은 여러 의사들을 보아왔기에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 알고 있을 정도이다. 이곳 인터넷을 한 번 뒤져보면 아토피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왜 그런가 !

아토피가 치료하기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잘 치료되지 않기에 조급한 마음에 여러가지를 시도하곤 한다. 이것 저것 해보고는 희망을 갖기도 하고 절망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곤한다. 인터넷에 아토피를 잘 치료한다는 사이트가 많이 있다. 특히 한방이 심한데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의사들은 잘 치료가 안되기에 여러가지 치료 방법을 생각하여 접근한다. 강력한 면역제제에서부터 아주 약한 항 히스타민까지…

이런 정답이 없는 병명이기에 너도 나도 생약성분으로 달려들고 있다. 좀 더 비싸고 좀 더 잘 알려진 보습제를 경쟁적으로 아토피에 좋다고 소개하곤 한다. ‘아토피코’니 ‘아토피앙’ 이니 하면서 보습제가 매우 좋은 치료제이며 이것으로 치료하면 매우 좋은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경험자들도 한 몫한다. 스테로이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마케팅이 될 정도의 중요한 정보가 되었다.

뭐 나의 비법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이 표준 치료라고 하면 안된다. 의사들은 데이터로 보여지는 것을 바탕으로 치료해 나가면서 경험을 얻는 것이다. 데이터를 믿지 않고 데이터를 알지 못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로서 한명의 아이를 경험하였기에 한번 적어보겠다.

한 아이가 응급실로 내원하여 혈액검사를 하였는데 백혈구가 2만이 넘었고 전해질에서 소듐이 123 이었다.

4개월된 아이가 고열로 아침 응급실에 내원하였는데 혈액 검사가 이렇게 나왔다고 전공의가 말한다면 놀라지 않을 소아과 전문의는 없을 것이다.

‘뭐라고 ?’

나는 화들짝 놀라서 말했다. 이럴때 환자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 묻는 것은 중요하였다.

‘언제 내원하였지 ?’

‘아침 7시 인데요.’

전공의가 말하였다.

‘피 검사 결과는 언제 나왔지 ?’

‘한 한시쯤 나왔어요.’

‘그래서 아이 전해질을 교정해 주었나 ?’

전공의는 말이 없다. ‘아니 이 녀석이’ 나는 속이 바싹 타들어간다. 소듐 123 이 무었을 의미하는지 모른단 말인가 ?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체내에는 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해질이라는 것이 섞여 있다. 바닷물이 단순히 물만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소금물과 다양한 물질이 섞여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체내는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런데 무언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이러한 전해질에 불균형이 오게되는데 소듐이라 하면 소금(NaCl)의 성분이다. 몸은 소듐(Na)이 130 이상을 유지하는데 아이가 123으로 내원한 것은 아이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 대천문이 커져있는 것으로 보아 척수 검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윗년차가 나에게 보고하였다.

고열에 토하고 또한 ‘아이가 쳐져서 잠만 잔다’ 라는 보고와 전해질이 불균형하다는 말을 들은 소아과 의사가 그 아이를 보지 않고, 보호자에게 이 아이가 밤 사이에 나쁘게 변할 수도 있다 라고 경고하지 않고 퇴근한 다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증후이다.

그러나 이 전공의를 혼내지 않고 회진을 돌 수는 없었다.

‘아니 한시에 피 결과가 나왔고 전해질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윗년차에게 보고해야 하지 않나 ? 만일 자신이 있다면 한시 때부터 전해질을 교정해서 지금 결과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나에게 말해주어야 하지 않아 !’

‘우리가 입원하는 아이들 피검사는 왜 하는지 아나 ? 그 아이 병명을 얻으려고 하는거야 ? 기본 검사는 그 아이가 오늘 잘 살아서 내일 숨쉬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검사야 ! 그런 기본 검사도 잘 해독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세균성 뇌막염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경험을 해 보았나 ?(물론 나는 경험해 보았다.)

물론 대부분은 아이가 비실비실대어서 의사나 보호자가 이상하다 싶어 치료하면 항생제로 다 살려낼 수 있는 병이야. 그런데 왜 세균성 뇌막염이 무서운 병이야 ? 합병증이 많아서 ? 의사는 합병증이 많다고 걱정하진 않아. 의사가 무서워 하는 것은 아이가 병원에 입원하고 다음날 급속하게 나빠져서 죽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나는 이런 것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의료사고의 개연성이 있는 환자의 무서움을 아직 전공의는 모르고 있다. 의료사고의 무서움을 모르는 의사는 아직 의사가 아니다.

나는 즉시로 올라갔다. 도대체 어떤 아이가 우리 병원에 입원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라갔다. 그리고 보호자의 눈물을 보기 위해서 올라갔다.

입원해 있는 다른 아이들 얼굴 한번 쓰다듬어주고 드디어 그날의 주인공 얼굴을 보러 들어갔다. 아이 엄마 나이가 많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늦둥이를 든 듯 했다. 이럴때 보호자들은 더 아이들을 안스러워 한다. 보호자는 아이를 안고 있었고 아이는 잠을 자고 있었다.

숨소리 괜찮았다.

그러나 아이에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말해주지 않을 수는 없었다.

‘엄마 아까 이야기 들었겠지만 전해질이 불균형 한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증후입니다. 물론 우리가 지금 치료에 들어갔지만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 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우리에게 말씀해 주셔야 하고 혹시 아이가 힘들어 하면 중환자실로 내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아직 세균성 뇌막염인지 단순 설사인지 알지 못하고 혈액검사를 하여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공의에게는 이런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피 검사가 더 나빠지면 보호자에게 경고를 하라고’

물론 경고라는 것은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나는 그날 퇴근하였다. 다행히도 그날 저녁 내내 병원에서 나에게 전화를 주지 않았다. 만일 아이가 나빠지거나 중환자실로 내렸으면 전화를 주었을 텐데 ‘무소식이 희소식’ 이라고 나는 다음날 출근을 하였다.

아이 전해질 수치는 어제와 다름 없는 124.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이다. 그래 전해질 교정을 어떻게 하였나 ?

나는 왜 아직 전해질이 교정되지 않는 가에 대해서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였다. 전해질 교정은 하루에 필요량과 아이가 이제까지 잃어버린 량과 다음부터 잃어버릴 양을 계산하여 차근하게 올려야 한다. 그렇게 돼있지 않았다. 체중 당 들어가는 소듐의 양도 계산이 안되어 있었다. 매우 심기가 불편해 진다. 어제 그렇게 혼을 내었으면, 물론 인간적인 상처를 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 강한 톤으로 이야기 하였는데 아직도 전해질 교정에 대해 감을 못 잡고 있는 것에 기분이 상하였다.

‘지금 한 템포 씩 아이 치료하는데 늦어지고 있잖아. 어제 낮부터 치료에 들어갔어
야 하는데 저녁부터 치료를 시작하였지, 그리곤 계산도 잘 못하는 것이 문제아닌가. 만일 정확하게 교정된 양이 들어갔는데도 교정이 안되면 왜 그런가를 찾아 보는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 않나’

다행히 아이는 세균성 뇌막염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무었이 이 아이의 체내 전해질을 망가트려놓았단 말인가.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여서 2개월까지 모유를 먹이다가 2개월 동안 쌀 미음만 먹였다는데요.’

전공의가 왜 아이 전해질이 이렇게 불균형 한지를 설명해 주었다.

‘뭐라고 !’

나는 놀라 말하였다.

‘이런 바보 같은 보호자가 있나 !!! 애를 죽이려고 작정한 모양이구만. ’

‘엄마, 아토피 피부염으로 죽는 아이를 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전해질이 불균형하면 아이가 죽을 수도 있어요.’

나는 어제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긴장하였던 것에 분풀이를 하듯이 엄마에게 쏘아 붙였다. 도대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다고 쌀 미음만을 먹이다니.

그러나 어제와 같이 엄마는 고분고분하다. 여자 보호자들 중에서 신경질 적으로 반응을 보여서 말하기조차 싫어지는 보호자가 있는데 이 보호자는 내가 무어라고 해도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태도이다. 이런 보호자에 약한 나로서는 뭐 그 정도로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리곤 엄마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아토피 피부염은 요근래 매우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다. 이것은 그러나 기본만 충실하게 하면 대부분 치료가 잘 된다. 물론 먹는 것과 연관이 있다. 어른과 달리 소아들은 먹는 것과 연관이 많은데 확률은 30% 정도이다. 어떤 아이들은 매우 심각하게 먹는 것과 연관이 있지만 어떤 아이들은 전혀 상관이 없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아이들을 똑같이 치료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나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원칙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이 먹는 것과 연관이 있으면 모유를 먹여야 합니다. 모유를 먹는데 아토피가 심해지면 엄마 먹는 것을 약간은 제한을 합니다. 그래도 심해지면 그때는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분유를 먹으면 일반 분유에서 두유로 만든 분유를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나는 옆에 있는 학생에게 물어본다.

‘분유에 아토피가 있어 일반 분유로 먹다가 두유 분유로 바꾸면 몇 % 아이들이 임상적으로 좋아지는가 ?’

물론 학생들은 이에 대한 대답을 하지는 못한다.

‘두유와 분유는 알레르기 성분이 반 정도가 같아. 그러나 분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 모두가 두유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대부분은 좋아지지’

그리고 나는 계속 설명해 주었다. 예전에는 두유를 먹지 마라고 하였으나 요근래는 먼저 선택이 두유분유이다. 그렇다면 두유분유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 이는 전공의에게 물어보았다. 실망스럽게도 전공의는 대답을 못한다.

‘매일에서 나오는 소이와 남양에서 나오는 호프 알레르기가 있어.’

외국에서 수입되는 애보트와 네슬레 제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요근래 애보트 분유가 좋다고 생각하는 보호자가 많다는 것에 개탄의 말을 하지도 않았다. 분유는 분유이다.

‘그런데…’

나는 말을 이어나가야 했다.

‘두유 분유를 먹였는데도 아이가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 ?’

‘매일에서 나오는 HA 분유를 먹는 거야. HA 분유는 분유 알레르기 단백질을 잘게 쪼갠 것이지. 그러나 모든 아이에게 이런 분유를 권하지 않는 것은 일단 맛이 없고 비싸기 때문이야’

이것으로 내가 보호자에게 설명해 줄 것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결론 내리듯 말하였다.

‘오늘 두유분유를 사서 먹이고 그리고 보는거야’

여기까지 설명한 나는 병실로 나왔다.

그날 저녁은 아이 얼굴을 보러 올라가지는 않았다. 이제 아이는 저녁에 급작스럽게 죽을 일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내 얼굴 본다고 치료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날 회진 내용을 들었다.

‘아이가 소이 분유를 먹고 배가 빵빵해지고 토하고 기저귀 발진이 생겼습니다.’

전공의가 아이 분유를 먹은 후의 경과에 대해서 나에게 보고하였다. 분유 알레르기의 전형적인 모습에 아이가 빠져들고 있었다.

‘오늘까지 먹여보지 용량을 줄이고 시간 간격을 늘려봐’

이렇게 말한 후 나는 퇴근하였다. 퇴근 중에 요근래 재미 붙인 오디오 북을 들었다. 책은 서진규 씨의 ‘희망은 희망을 낫는다’ 이었다.

다음날 아침 회진에 아이는 소이 분유를 중단하고 HA 분유를 먹여야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매일 유업에 전화를 하여 약국에 갖다 놓도록 전공의에게 명령하고 그날 회진을 끝냈다. 보호자는 소이 분유를 먹고 아이 상태가 나빠 진 것에 불평을 하지는 않았다. 뭐 그럴 수 있지만 이를 참지 못하는 보호자가 많다.

저녁 보고에서 전공의는 재미있는 보고를 하였다.

‘HA 분유를 구입하려고 하였는데 아빠가 그 분유를 사왔다고 합니다. 왜 사왔느냐고 물었더니 인터넷을 뒤지니 HA 분유가 좋아서 사왔다고 하는군요’

‘먼저 우리가 사오라고 말했나 ?’

‘아니요. 그러기 전에 아빠가 사왔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매우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이 아이가 HA 분유를 먹고 좋아지었다면 아이 중등도나 기본적인 치료를 무시하고 HA 분유를 먹이려고 시도하는 보호자가 있을 것이다. HA 분유를 광범위하게 먹이려는 시도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지 않다.

왜냐 ?

분유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좀 더 신중하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모든 아이들을 이 분유를 먹였을 때,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보호자들의 아이들을 아토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하여 이런 특수분유를 먹였을 때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 ?

이는 의사가 먹이라고 권하여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수분유가 안전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에게 첫번째 선택 분유로 선택하는 것은 매우 신중한 문제이다. 우리 인간이 모르는 것은 너무도 많다. 확실한 자료가 많이 쌓일수록 의사들은 자신감을 갖고 접근한다. 아직 모든 아이들에게 이런 분유를 먹일 것을 권할 정도의 자료는 쌓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현재는 개별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병실로 나온 나는 저런 보호자가 늘고 있는 것에 한탄을 하였다.

‘아버지가 한의사라는데요’

(여기서 한의사 라는 것을 밝히는 것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 어떤 직군이나 그 직군에 맡는 사회의 소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한의사는 자신이 배운 지식을 병든 자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료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나는 소아과 의사이며 알레르기를 보기에 산부인과, 정형외과 와 같은 나의 과목이 아닌 것은 전혀 모른다. 또한 소아과 이면서 신장만 보는 분들의 최신 지견에 대해 나는 매우 어둡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의학이 이렇게 잘게 쪼개져 나갈 때 그 최신 지견에 초점을 못 맞추고 있으면 환자를 생고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사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매우 정보가 빠르다면 그는 적절한 접근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한문은 알고 있어도 영어로 된 지식에는 매우 약하다. 그러므로 대부분 한의사들이 서양의학에 대해 아는 정도는 의과대학생이 배우는 의학 지식 정도로 밖에 무장을 하지 못하고 치료에 임한다. 이는 치명적인 약점이며 이를 동의보감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건 복지부 정책자나 생각해 낼 단견이다. 20년 전에만 해도 아토피는 심각한 질병이 아니었다. 물론 허준이 동의보감을 쓸 때만 해도 이는 심각하지 않았다. 예전에 질병과 문화가 같이 돌아간다고 내가 서술하였듯이 어떻게 같은 병이라고 하여도 조선시대 수두와 대한민국의 수두가 같을 수 있단 말인가. 예전 것을 해석해 내고 현재 세계화하고 있는 의학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한의사의 소임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이것에 대해 아직은 부정적이다. 동의보감에 써 있는 것은 올바른 처방이라고 믿는 한의사를 나는 믿지 않는다. 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현대화 시키려고 노력하는 한의사를 나는 오만하게도 나와 같은 의사로 받아들인다.

이 한의사도 배웠지만 경험이 아토피 피부염에 초점을 못 맞추고 단편적인 지식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먹는 것과 관계있고 쌀 미음은 괜찮다. 그러므로 쌀 미음만 먹으면 된다. 이런 생각은 한의사가 아니라 정형외과 의사, 정신과 의사들이 충분히 생각해 낼 수 있는 치료 비방이다. 이러한 무지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져있다.

‘뭐라고’

나는 놀라서 말했다.

‘현재 들어가고 있는 항생제를 안썼으면 하는데요’

나는 도대체 어떤 양반인지가 궁금해 진다. 자연 치료요법가인가 ? 한약으로 모든 것을 조절하려고 하는가 ? 여기까지가 그날 오전 회진에 나의 생각이었다.

그 이후 아이는 거칠어졌던 피부가 좋아지었다. 배가 빵빵하던 것이 가라앉았다. 발진도 가라 앉았다.

한 학생이 물었다.

‘이제 이 아이는 이유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유식은 다른 아이와 다르지 않아. 우리가 분유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였지만 이유식은 아이 성장을 위하여 시작하여야지. 단지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알레르겐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피해야 해’

그리고 나는 호흡을 고를 수 밖에 없다. 어떤 음식부터 먹여야 하나 ?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면서 매우 개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왜 아이 알레르기 검사를 하지 않죠’

다른 학생이 질문하였다.

이에 대한 대답은 매우 전문적이기에 이곳에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알레르기 검사는 이 아이에게 물론 필요하다. 전공의에게 피부반응 검사를 하도록 지시하였다.

‘아버지가 항생제를 퀴놀론을 썼으면 하는데요. 그리고 검사는 하기 싫다고 합니다’

나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퀴놀론 제제는 매우 강력한 항생제이면서 부작용이 아이들에게 많아 소아과 의사들은 쓰지 않는 항생제 였다. 다급해진 아빠가 자연치료를 믿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지식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가지고 우리에게 요구한 것이다. 예전 내가 의과대학을 방금 졸업한 후가 생각난다. 그당시 나는 감기에 몹시 걸렸었는데 항생제를 가장 좋은 것으로 약국에서 사서 먹었다. 그 약이 퀴놀론 제제 였다.

그리곤 그 일이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배우기만 하였지 경험이 없는 의사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이며 함정이다.

알레르기 검사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한방으로 해석되지 않지만 양방으로는 충분히 해석이 된다. 얼마나 유용한지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아이 먹이는 것에 치료 지침을 줄 수 있다.

아빠의 반대로 우리는 알레르기 검사를 하지 못하였다. 뭐 그런다고 아이 치료 방법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리곤 아이가 퇴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이것으로 그 아이에 대해 치료가 끝이다.

아이가 퇴원하기 전에 피 검사에서 균이 자란 것을 확인하였다. 약간의 고민. 그리고 퇴원.

며칠 후 아이는 외래로 내원하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2일 후이다. 아이 얼굴은 이미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내가 해줄 말은 이것 뿐이다.

아토피란 인생과 같아서 좋아질 때도 있고 나빠질 때도 있습니다. 나빠졌을 때 너무 낙담하지 말고 좋아졌을 때 너무 좋아하지 말고 보습제와 알레르기 예방약을 먹으면서 기다려 봅시다.

이 아이 인생을 나는 어느정도 예견 할 수 있다. 14일 치 예방 약을 주었지만 나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유지 될지는 알지 못하겠다. 아이는 이제 아토피 세상에 던져진 것이다. 나의 아들처럼.
 
100자평 쓰기  이름: 입력일:2020-08-09 
 
작성자 : Sal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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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an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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